스티브 잡스와 민생회복지원금의 만남

국회와 은행의 가계부채 관리 속에서도 지난달 6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조2천억원가량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불어난 주택거래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모두 상당 폭 증가요인으로 지목된다.'

8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말을 빌리면, 이들 은행의 저번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2조3천82억원으로 12월말보다 9조2천6억원 늘어났다.

전월 준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2월 8조2천262억원 늘어났다가 8월 이례적으로 7조549억원 줄었다. 하지만 직후 4월(4조2천994억원)과 8월(4조2천9억원) 다시 두달 연속 늘었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을 것이다.

4대 은행의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9조5천839억원으로, 12월말보다 7조8천233억원 불었다.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인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전월대비)은 10월(7조7천579억원)과 4월(7조426억원) 5조원대를 수기한 잠시 뒤 7월(7천58억원), 11월(3조2천342억원), 6월(6천519억원) 5조원 안팎으로 줄어들었다가 12월 대부분 4조원 가까이 뛰었다.

전세대출도 지난달 증가폭이 다시 커졌다. 12월말 기준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15조3천63억원으로 7월말보다 2조9천729억원 늘었다. 지난 2∼5월 8조원대였던 전월준비 증가폭이 9월(8조7천747억원), 11월(9조5천817억원) 주춤했다가 다시 커졌다.

8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3월말 140조8천933억원으로, https://en.search.wordpress.com/?src=organic&q=민생회복지원금 7월말보다 7조8천633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12월(5천388억원)의 민생회복지원금 4배를 웃도는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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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공은행 카카오뱅크도 3월에 전월세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잔액이 8천억원 넘게 올랐다. 카뱅의 6월말 여신 잔액은 21조9천418억원으로 6월말보다 8천154억원 늘어났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여신이 4천100억원가량 증가하 3월말 기준 여신 잔액이 6조5천800억원이었다.

저금리 기조 계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저번달 3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하향했다.

7대 은행의 7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7조1천273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3천51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3월(-4조6천668억원)과 10월(-12조8천817억원) 낮아지다가 5월(+7조5천568억원)과 9월(+7조773억원)에는 증가했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강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7대 은행의 7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3조6천97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9천724억원 감소했다. 4월에 전월보다 8조4천54억원이 줄어든 직후 7월 24조9천634억원이 불어났으나 11월에 다시 쪼그라들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1대 은행의 12월말 정기적금 잔액은 33조3천626억원으로 12월말보다 492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기적금 잔액은 올들어 1∼4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3월에도 346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6월에 전월 준비 저원가성예금이 대폭 감소했는데 신탁 쪽에서 증권사의 초단기자금운용(MMT)이 많아지서 총수신은 상승했다'며 '카뱅 IPO 증거금 환급일(8월 26일),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일(3월 2∼6일) 영향으로 요즘 대형 공모주들의 청약대금 등이 몰려서 장기자금운용 수요가 불어난 증권사들의 금액 예치가 많아진 것으로 인지된다'고 말했다.